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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올봄, 저희 가정이 두 번째 철쭉축제를 맞이합니다. 첫 해에는 수리산 중턱에 입산하는 것으로 그쳤지만 올해는 반드시 정상을 타고자 합니다. 그것도 여러 차례. 산악에 대한 취미가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고 다만 건강에 부쩍 신경이 쓰이는 나이가 되다보니… 자연스런 결과인 것 같습니다. 건강한 마음과 아울러 몸도 목회자가 잘 관리해야할 책임을 절실히 느낍니다.

 

체력을 위해서 우선 주민자치센터 탁구 반에 가입했습니다. 벌써 두 번 수업을 들었는데요. 많이 배웁니다. 탁구 반을 통해서도 신앙을 배운다면 그 또한 직업병의 결과일까요? 여러분 판단에 맡깁니다. 탁구 반에서 어떻게 신앙에 대해 배우냐고요? 많은 것 중 몇 가지 인상 깊은 것만 나눕니다.

 

첫째, 아직까지 탁구공은 몇 번 쳐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게임은 허락도 안 되었습니다. 첫 시간에 배운 것은 정리와 정돈 그리고 자세입니다. 실외화는 절대 금지. 인사는 웃음으로 반갑게. 청소 및 정돈하는 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탁구공을 만지기 전에 배워야하는 기본자세와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에티켓과 문화를 배웠습니다. 탁구도 공동체의 문화와 질서가 있는 것을 처음 가입한 저에게 친절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그 반에 계셨던 분들이 초보자에게 요구되는 기준을 준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관장님에 대한 존경심과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규칙이 아니라 몸에 익숙한 공동체 문화로 다가왔습니다.

 

둘째, 제가 탁구채를 드는 옛 습관을 고치려니 갑자기 탁구가 어려워졌습니다. 어려서 동네 탁구를 쳤던 것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탁구채를 드는 방법에서 시작해서 어느 손가락에 힘이 가는지에 대한 원리를 설명하면서 보여주신 덕분에 제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이해는 빨리 했으나 제 몸은 옛 구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 날과 둘째 날은 거울 앞에서 제 모습을 보면서 탁구채만 허공에 흔드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불편하기 짝이 없어 보였지만 악 습관을 버리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길임을 압니다. 바른 자세로 공을 치려니 오히려 당장은 공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한계를 넘으려면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똑같은 동작을 몇 만 번 반복해서 몸이 동작을 기억해야지 머리가 동작을 지시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웁니다. 운동은 몸의 기억인 것 같습니다. 동일한 동작을 몇 만 번 해오라는 관장님의 숙제를 열심히 한 사람과 대충 한 사람은 두 번째 수업에서 바로 차이가 났습니다. 반복이 배움인 것 같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시작이고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열매라면 그 열매를 맺는 과정은 반복인 것을 배웁니다.

 

신앙생활도 자세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거울을 봐야합니다. 그리고 옛 습관을 고치는 힘든 일을 감수해야 진보가 있습니다. 나에게 익숙한 자세만 고집하면 어깨에 무리가 가고 탁구의 진미를 제대로 체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구습을 버리고 정도를 걷기 위해서는 반드시 몸이 기억해야 합니다. 반복을 통한 몸의 단련은 탁구만이 아니라 신앙생활에 필요한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맞이하는 철쭉축제를 앞두고 주안에서

이승한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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