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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문안 드립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MeToo ("나도 피해자다") 운동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동안 감추고 있었던 과거를 공개하는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왜 이제와서?"라는 질문은 온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격려해야 옳습니다. 정신과 육체적 겁탈을 당한 사람들이 고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함께 마음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복수를 위한 고발이 아니라 공의를 위한 고발이 되기를 바라고 피해자들에게 회복과 치유의 장이 열리는 내일을 구해봅니다.

 

정치, 문화, 예술, 그리고 종교... 이 다양한 분야에서 고발자들이 나오는데 공통점은 갑-을적 관계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추행이나 폭행 그외 불리하게 당했던 일들에 대하여 고발을 하고 있습니다. 계열적 사회에서 막대한 (그래서 때로는 절대적으로 보이는) 힘을 가진 자들의 언행이 노출되어 이에 합당한 처벌조치가 당연히 따라야겠지만 가해자들도 언젠가는 회개와 회복의 길을 걷기를 또한 간구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가해자의 회복을 언급하기에 이른 시점인 것 같습니다. 현재는 피해자들이 제2차, 3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그들의 용기를 고마워하며 피해자의 수치가 아니라 가해자의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인애와 공의와 정의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인애란 세상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용서는 의무적 반응이 아닙니다. 개념적 선포는 더욱 아닙니다. 하나님이 용서를 베푸시기 위하여 십자가라는 형틀을 죄인들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십자가 없는 인애는 온전할 수 없습니다. 가해자들은 신에게 용서를 구하기 전에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참된 회개의 과정이라고 깨닫기를 바랍니다. 용서를 받기 위한 회개가 아니라 죄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회개의 시작이라고 깨닫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도 많은 악한 행동을 덮어주며 눈을 돌리는 비겁한 일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가해자가 오히려 뻔뻔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생각합니다. 허물은 쉽게 말하고 악행은 덮는 그런 사회와 조직이 이번 #MeToo 운동으로 말미암아 무너지고 있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허물과 약점은 덮어주되 악행은 지적하고 정당한 처벌이 따르는 공의와 정의의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는 아침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이승한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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