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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친구

April 2, 2017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증거하시는 목사님은 저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제가 잘 못해주는 그런 사이입니다. 저에게는 좋은 친구인데 저는 받는 것만큼 해주지 못하는 은혜의 관계입니다. 이번에도 노 목사님이 다른 일로 한국에 오셔서 모처럼 쉬셔야 하는데 주일 설교를 간청하게 되었고 그것도 3번에 걸친 시리즈 설교를 하루에 다 해달라는 무리(무례?)한 부탁을 두 번 생각 없이 했습니다. 오늘 금요일, 제 마음을 적어 내려가는 날에도 강사 목사님에 대한 대접 하나 없이 주일에 우리 교회에 오시는 것과 가시는 것에 대하여도

 

생각을 놓고 있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강사 목사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오늘이 되어서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특별히 이 지면을 통해서 나름 제가 이 친구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그리고 사랑하는지 글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은혜를 갚을 수 있다면 많이 갚을 수 있겠는데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 오늘입니다.

 

"친구니까 이해 해주겠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니까", "남편이니까", "아내니까", "목사님이니까", "장로님이니까"라는 생각은 그분을 친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친한 관계를 남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족이니까 이해해주리라 믿기보다는 가족이니까 더 잘 해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남에게도 잘 해주어야겠지만 남보다 더 귀중한 사람들에게 더 귀하게 대해주어야 하겠습니다. 친하다는 것이 핑계가 되고 나의 게으름의 이유가 된다면 과연 그 생각이 옳은 생각일까 제 자신을 돌아보는 아침입니다. 제게 소중한 분들과 친해지고 싶고 늘 귀하게 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첫 사랑의 긴장감을 느슨하게 하지 않으려고 제 마음을 추스르는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 목포항에 세월호가 인양됩니다.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은 명령에 대한 순종이 아닙니다.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의 피가 우리 심령에 흐르기 시작할 때 우리가 갖게 되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어려서 들었던 노래 제목, "목포의 눈물"이 생각나게끔 하늘도 잿빛 눈물을 떨구는 아침입니다. 해맑은 아이들이 싸늘한 시체로 돌아온 후 3년이 지나서 겨우 인양이 되는 오늘. 돌이킬 수 없는 지난 3년으로 말미암아 어떤 말로도 위로되지 않는 3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국민에게, 교인에게, 가족과 친구에게 잘 해주어야 합니다. 사랑으로 섬기고 서로를 존중하고 높여주고 보듬어주고 아껴주는 관계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족과 교인과 친구의 사랑을 때로는 당연한 듯 생각한 제 자신이 안타깝습니다. "한결같은 사랑으로 사랑하며 땅끝까지"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으며 이만 줄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이승한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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