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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이 한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설입니다. 미국에서는 설날을 "Chinese New Year 중국새해"라고 불러서인지 아니면 양력으로 새해를 맞이해서인지 모르겠으나 많이 낯설은 주말을 맞이합니다. 인터넷 시대의 디지털 달력을 보니 빨간 날들도 눈에 띄지 않고 그러나보니 마음에 준비가 전혀 없이 성큼 다가온 설을 맞습니다. 어색하지만 좋습니다. 떡과 한과도 평소보다 많이 접하고 여기저기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삿말을 듣습니다. 욕심같아서는 뉴스에서는 이미 귀경길에 대한 교통정보가 떠서 그런지 저는 아무데도 안 가는데 괜히 긴장이 됩니다. 아 새로운 한국어도 배웠습니다. 듣기에는 딱딱해도 있으면 좋은 단어, "대체휴일"! 그리고 대체휴일이 좋은 것은 가족과 함께 보내기 때문이겠죠?

 

솔직히 가족(家族) 이라는 단어 보다는 저는 식구(食口)라는 단어가 더 좋습니다. 식구... 같이 밥을 먹는다는 뜻이지요. 밥만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입으로 숨을 쉬고 노래를 부르고 말을 합니다. 찬양도 욕도 축복도 저주도 다 입으로 합니다. 단체활동을 같이 해도 결국 집밥을 같이 먹어야 단체에서 식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배를 같이 드리고 같은 "밥"을 먹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교제의 밥도 같이 먹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허구한 날 우리의 대화와 회의는 식구로서가 아니라 조직체로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에 바램이 있다면 새벽과 수요저녁 그리고 주일 모임에 더욱 열심을 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복음의 솥에서 집밥을 나누고 회의를 해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설 연휴라서 아마 많은 분들이 출타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매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며느리 되신 분들의 푸념이 솔직히 저에게는 부럽습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리 기차표를 못 끊었다 그래서 버스를 탄다는 둥 운전할 생각을 하니 지겹다는 궁시렁 소리도 오히려 부럽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대한민국에 "가족"이라고는 떡국 3인분입니다. 새해에 페이스타임과 구글채팅으로 디지털 가족과의 만남이 있었지만 이번 주말에는 텅빈 서울 거리만큼이나 공허한 마음에 그냥 애꿎은 옷깃만 세웁니다. 

 

어서 우리 산울교회가 종교 단체가 아니라 가족... 아니 우리 식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떡국... 같이 드실 분?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이승한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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