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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한 목사

7월 4일 마음쓰기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5년 전, 7월 3일에 여러분을 처음 뵈었습니다. 시편 1편으로 여러분과 함께 예배를 드렸고 제가 40년 타향살이를 해서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백김치를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감동이었습니다. 한국에는 가족도 없고 딱히 고향도 없는 저희 가족에게 산본은 제 2의 고향이고 여러분은 저희의 가족이 되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산울교회는 65세 은퇴이기에 그 당시 55세였던 저는 10년 사역을 생각하고 2년 수습기간을 지냈습니다. 그 2년은 제가 산울교회와 한국을 더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노회는 처음에 요청하였던 편목 조건을 제가 첫 겨울수업을 듣던 중 철회하시며 다음 노회에서는 저를 준노회원이 아닌 정노회원으로 받아주셨고 위임목사의 조건을 다 갖추고 산울교회의 위임목사로 8년을 사역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 2018년 11월 이었습니다. 2019년은 제가 수습기간 동안에는

적용하지 못했던 제 목회철학을 조금씩 적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산울교회는 첫 15년 동안 4번에 걸친 분립개척을 한 교회이며, 가정교회 체제에서 구역모임으로 전환을 몇 년간 해온 교회이기에 큰 변화는 기대하지 않았고 할 수 없었습니다. 2020년은 위임목사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해라고 봐도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누가 알았겠습니까?

"팬데믹, 포스트 팬데믹, 총체적 난국, 비대면, 온라인, 줌,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단어들이 우리의 일상을 도배하며

가슴 졸이며 지내온 것이 벌써 18개월이 넘어갑니다. 찾아보니 2020년 7월 10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19명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때에 비해 현재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비해 사회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적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우리가 다 동의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회복되어도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중 긍정적인 것은 "교회"의 본질에 대해 성도들이 더욱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차세대 양육에 있어서 가정과 아버지의 역할의 중요성이 목회자보다 더욱 부상하게 되었습니다(목회데이터연구소 2021.07.02

자료). "교회"가 "성전"이 아니라 건물이나 장소도 아닌 복음으로의 모임(에클레시아)이자 증인이자 순례자로의 흩어짐(디아스포라)라는 것을 팬데믹은 우리에게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예배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지만 방법과 순서는 바뀌었습니다. 양육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지만 방법은 성도들의 상황에 맞추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포스트 팬데믹시대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본질적으로 견고하면 성도들을 양육하고 세우는 방법은 다양하지고

유연해집니다.

이미 디아스포라의 모습 중 하나인 "가나안 성도"에게 찾아가는 "교회"가 필요한 시대가 포스트 팬데믹시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어쩌면 하나님께서 저를 한반도로 부르신 이유와 지난 5년 훈련하신 이유가 포스트 팬데믹시대에 복음 공동체란 어떤 모습일까 질문하며 찾아가는 사역이 아닐까 생각을 던져봅니다. 신규 확진자가 800명이라는 뉴스에 불안합니다. 부디 건강챙기세요.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이승한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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