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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한 목사

5월 3일 마음쓰기




안녕하세요?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집에서 근무를 하고 공 예배도 드려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게 되어 부모님들의 역할이 공교육과 학교 급식까지도 맡게 되어 쉼이 없는 3월과 4월을 보냈습니다. 사생활과 사회생활의 구분이 많이 흐려진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뉴노멀"이라 부르더군요. “노멀”은 정상이라는 뜻인데...

지난 주일부터 예배당 문을 열었습니다. 주일 예배는 예상외로 혼잡하지 않았습니다. 혼잡하지 않은 이유로는 교회가 준비를 잘한 것과 많은 분들이 예배당에서 예배 드리는 것을 양보하신 것이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만 마음 한 구석에는 걱정도 됩니다. 혹시 예배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가 흔들리고 있지는 않나? 공 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는 것은 전염병이 도는 상황 가운데 최선을 다한 것인데 혹시라도 가정에서 참석하는 공 예배를 모든 상황 가운데 최선으로 생각할까 솔직히 두렵습니다.

왜 교회가 굳이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할까요?

교회가 가능하면 개인의 공간이 아닌 공적 장소에 모이는 것은 교회의 예배는 공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정 예배나 개인 예배는 공 예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성도의 신앙생활은 사적인 것이 아니고 공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교회는 바른 말씀이 선포되고, 바른 성례가 집행되며, 그리고 바른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바른 말씀 선포, 바른 성례와 바른 삶 이 세가지 모두 공적 삶 (public life)을 전제로 합니다.

온라인 예배는 모여서 공적 공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드렸지만 이제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선호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제 첫 확진자 발생 72일만에 국내 확진자 0명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도 문을 닫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백신이 없어서 앞으로도 산발적으로 코로나-19와 또 다른 전염병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중요한 것이나 건강도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절대적인 것이 되면 그것은 우상입니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려고 사는 삶은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 예배는 신앙생활의 일부분입니다.

성도에게 공 예배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공 예배는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닙니다. 공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서 신앙생활을 할 수 없겠지만 공 예배만 드렸다고 해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에게는 필수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예배와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이 세상에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는 교회라는 복음 공동체를 통해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교회에도 마트에도 사람들이 모이지만 교회는 마트가 아닙니다. 마트는 소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만 마트를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들이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모이는데 마트는 소비자의 편리함과 만족감을 주기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댓가를 받습니다. 교회는 멤버들의 유익을 위해 멤버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댓가로 헌금을 받는 곳이 아닙니다. 소비자는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마트에게 서비스 댓가를 지불하지만 마트를 세우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존재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교회를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교회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으셨습니다.

교회는 학원이 아니고 예배는 수업이 아닙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영구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온라인으로 되지 않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은 정보 전달로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예배를 출석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굳이 예배당에 모여야만 출석이 가능한 것이 아니니 온라인 출석으로 공 모임을 대체해도 됩니다. 그러나 예배가 단순히 정보 전달이 아니고 출석 체크가 아니라면 예배에 있어서 방법은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으나 예배가 공적 행위라는 본질을 파손하는 방법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겠습니다. 예배가 공적 행위라는 것과 예배는 신앙생활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교회라는 공동체의 삶에 더 깊이있는 참여를 필수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5월 1일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이번 주일 예배와 산울교회의 삶을 준비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이승한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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