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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한목사

2020년 1월 26일 마음쓰기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설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올해는 설날이 토요일이라서 흔히 말하는 황금휴일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잘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찾아뵐 큰집도 여기 없고 딱히 찾아올 작은집도 없어서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명절이 주일 전날인 것은 목회자에게는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명절은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여러분들이 부럽습니다. 명절에는 4호선에 몸을 싣고 서울로 갑니다. 서울에 딱히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고 반겨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광화문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그 근처에 가면 마음이 안정되곤 합니다.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족에게 떨어져 있어야 깨닫는 것 같습니다.

“가족과 피붙이란 무엇인가. 서로에게 향긋한 냄새를 풍겨 주는 것만이 아닌, 시큰한 냄새가 나는 김칫국물 자국을 서로에게 남겨 주는 존재가 아닌가. 나는 형의 가슴에, 형은 내 가슴에 엎질러진 김칫국물이 아닌가. 어머니는 내게, 나는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내게, 나는 아버지에게, 누나는...... 그래 시큰한 김칫국물들이 모여들어 딴 세상으로 떠난 김칫국물들을 그리워하는 명절이다.”

(함민복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에서)

저희에게 교회 식구라고 하는 것은 신학적 개념이 아닙니다. 산울교회는 저의 가족입니다. 직장이 아니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미운 정과 고운 정이 쌓여가는 곳이 저희에겐 산울교회입니다. 제가 다른 교회가 아니라 산울교회로 온 것은 부르심이 있어서이지 직장을 찾아 일(job)하기 위하여 온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래서 저에게는 매일 매일이 ‘명절’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과 매주 함께 동거동락하는 것이 설이자 추석입니다. 경자년 첫 주일에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이승한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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