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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한 목사

7월 15일 마음쓰기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제가 어렸을 때 여름방학 숙제로 어김없이 주어진 것이 일기였습니다. 매일 일기 쓰는 것은 당연히 어려웠고 뻔한 내용들을 매일 되풀이 하다 못해 나중에는 밀린 일기를 몰아 쓰다 보니 일기가 아니라 소설을 쓴 것 같습니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일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작심삼일. 사역이라는 우상에 헌신을 바치다보니 결국 일지에 빈 공간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목회 초반부터 주보에 마음쓰기라는 제목으로 1주일에 한번이라도 일지를 쓰는 셈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매주 어김없이 돌아오는 일이라서 부담도 되었으나 나름 이 공간을 통해서 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라 오히려 저에게 회복과 쉼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이오덕 선생님의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유시민 님과 이오덕 님의 글을 읽게 되었고, 무엇보다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일 이오덕 님이 어릴 적 제 선생님이었으면 여름방학에 일기도 열심히 썼을 것 같습니다. ㅎㅎ (아마 어려서는 이오덕 선생님의 진가를 발견하지 못했겠죠?)

이오덕 선생님의 말씀 중 제게 남은 가르침을 소개합니다. 좋은 글이란 좋은 삶을 살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좋은 삶을 살면서 그 이야기를 쓰는 것이 글쓰기라는 말씀이 정말 제 마음에 와닫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무슨 내용을 마음쓰기에 써야지를 고민하기 전에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까 먼저 고민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글쓰기 보다 마음쓰기가 더 여러운 것 같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이승한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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