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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억 목사

1월 16일 생각나눔


야곱의 우물


요한복음 4장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큰 분입니까?’(12절) 이 말은 당신이 아무리 대단한 것을 약속하신다고 한들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큰 분일 수는 없지 않는가? 라는 의문이 담긴 표현입니다. 지금 우리가 볼 때는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당시 사마리아 여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질문인 것입니다. 이 우물은 2천년 가까운 시간동안 그 지역 사람들에게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사람들과 가축에게 안정적으로 물을 제공했습니다. 그로 인해 그 지역의 사람들은 다른 지역의 사람들보다 좀 더 풍요로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삶에 ‘야곱’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없었던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시대에도 ‘야곱의 우물’로 여겨지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것 중 하나가 ‘안정적인 직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취업이 어렵고 고용이 불안정한 시대에서 가장 부러운 대상은 ‘정년을 보장해 주는 직장’에 ‘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들은 매월 정해진 때가 되면 정해진 급여를 통장으로 송금 받습니다. 그 액수를 근거로 생활에 필요한 것을 구매하기도 하고 문화생활을 누리기도 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공기업과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요동하지 않을 안정성을 좀 더 보장받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사마리아 여인의 질문을 오늘날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