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쓰기

October 18, 2019

한국을 떠난 해는 1975년. 40년 이민생활을 정리하고 한국 교회의 부르심에 겁도 없이 왔다. 2016년 10월 5일에 도착한 후 3년이란 시간이 한국 목회의 중력에 휘어갔다. 


남서울산본교회로 1997년에 시작된 공동체는 이미 산울교회로 더 알려진 교회다. 좀 독특하다. 뭐라 표현하기 좀 그런. ^^ 요즘 새로 오시는 분들이 놀라는 것은 금요저녁 기도모임이 없고 토요새벽기도가 없다는 것 외에도 많다.  그런데 오늘 저녁부터 5주 동안 금요기도모임으로 모인다. 2019년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짐이 너무 무겁다. 2020년을 준비해야 하는데 뼈가 부서지는 고통이 있다. 금요기도모임으로 모여야겠다는 첫 발상은 사실 수능생을 포함한 차세대와 청년들을 내가 직접 심방하면서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나는 이들을 너무 모른다. 솔직히 나와 비슷한 또래도 잘 모른다. 40년 미국에서 살다 돌아온 나는 이들에겐 이방인이다. 군대 근처에도 못 가봤고. 축구도 안 한다. 고향도 없고 고등학교 동창도 없는 사람이라 기성세대는 나이만 비슷하지 나는 외인이다. 오히려 청소년들과 차세대와 함께 있을 때 마음이 더 편한데 이 아이들은 담임목사가 왜 만나자고 하는지 궁금해 하면서 신기하게 만나준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또 만날...

October 11, 2019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파아란 가을 하늘에 수놓은 깃털 구름이 아름답습니다. 가을입니다. 추워지는 날씨에도 항상 몸과 마음은 따듯하시길 바랍니다.

체육대회

다음 주일은 산울 어울림 한마당 잔치로 모입니다. 소풍이자 체육대회입니다. 저희 교회 사역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에배와 친교 그리고 교제의 시간을 희망합니다. 평소보다 우리의 정체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어서 감사한 주일입니다. 그러나 모든 분들의 여건이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불참하는 산울교회 가족을 위해서는 이른 시간이지만 오전 7시30분에 4층 예배실에서 1부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2부와 3부 예배는 연합으로 잔치 장소에서 드립니다. 질문 있으시면 준비팀, 나무지기, 또래리더, 담당 교역자나 저에게 해주시면 됩니다. 장소와 날씨를 고려해서 편한 복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설립주일과 말씀사경회

11월에는 말씀 사경회를 마지막 주말에 갖겠습니다. 설립주말인 첫 주에는 산울교회의 핵심가치 중 "차세대를 위한 공동체"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성경적 역사의식을 심어주며 차세대 목회자 리더인 윤은성목사님 (어깨동무사역 대표)을 초대했습니다. 윤목사님은 "세상을 바꾼 한국사 역사인물 10인의 만남"의 저자입니다. 한국 교회를 사랑하시고 특별히...

October 4, 2019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제가 찾아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생활의 달인’입니다. 소개되는 ‘은둔식달’ 집들을 언젠가는 찾아가리라 생각해 식당 정보를 메모합니다. 리스트는 길어지는데 정작 방문한 곳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몇군데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 기대가 너무 과했다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프로그램을 즐겨봅니다. 동병상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달인으로 소개되고 대박난 맛집으로 소개되는 분들의 공통점은 시행착오 끝에 오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나온 이들은 멋있어 보이고 여유도 있어 보이고 자신감에 가득차 보입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이들의 고백에는 시행착오의 과거가 있습니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는 삶을 반복하다보니 어느날 달인이라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것입니다.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부부가 너무 힘들어서 주저 앉아 펑펑 울었다고 하는데 그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 인생이 시행착오라고. 작곡자의 마음에 흡족할만한 표현을 하지 못한 연주자처럼 무대 위의 조명이 따갑게 느껴집니다.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너 괜찮니?”.  그리고는 음악을 크게 틉니다. 그래야 대답이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 저에게 찬양은 제 자신과의 전쟁입니다. 지난 주 설교 시간에 못다한 이야기로 제...

September 7, 2019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습관이 참 무섭습니다. 1년 전에 이사를 한 후 며칠은 교회에서 집으로 갈 때 제 차가 어김없이 옛 집으로 몰더군요. 요즘 말을 안타서 망정이지 참마대성(斬馬大成)이라고 애꿎은 차의 핸들을 꺽을 뻔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습관을 만드는데 3주 걸린다고 합니다. 21일을 말합니다. 더 나가서 체질을 바꾸려면 석달 즉 90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 맞는 것 같습니다. 늦은 봄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등산은 무릎과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 같고 산까지 가는 것도 버거워서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재래시장으로 걸었습니다. 오고 가는 길에 골목을 기웃거려보며 큰 길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태산 같았던 하루 10,000보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어떤 날은 20,000보도 걸었습니다. 매일 걷는 것을 한 3주 하니까 신기하게 습관이 되더군요. 하지만 좋은 습관이 그렇게 쉽게 길들여지지 않더군요. 찜통 더위에 열대야가 저를 비웃듯이 찾아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으로 걷는 것을 쉬다가 그 다음에는 당연하게 쉬었고 그러다가는 걷는 것이 귀찮아지더군요. 습관이 참 무서운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August 24, 2019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오늘 제 마음을 써내려가는 아침은 새들도 넘어가기 힘들어하는 문경새재 앞 마을입니다. 엊그제 정선아리랑고개를 넘어서 백년손님 처가가 있는 후포리에서 하루 머물고 어제는 퇴계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도산서원과 낙동강이 한번 회전하여 나가는 하회마을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누군가 여행은 걷는 독서라 했던가요. 아쉽게도 이번 여행은 정독은 못하고 겉표지만 읽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읽어야 할 책들만 마음에 두고 갑니다. 언젠가 다시 읽고 싶은 곳들입니다. 도산서원 앞에서는 너무도 아쉬운 발걸음과 타협이라도 하듯 거금을 주고 찻잔을 움켜쥐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공방을 운영하는 키 작은 것 외에 전혀 인상깊지 않은 아주머니가 직접 만든 찻잔입니다. 한동안 이 찻잔의 온기를 손안에 뭉글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서 행복한 아침입니다.

복음이 좋아서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신학대학원을 갔었습니다.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를 간절히 사모하던 마음이었지만 불효를 한 것이기에 저린 마음은 떨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30년은 익혀야 되는 목회자 훈련을 3년에 설명만 듣고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하룻강아지라서 받았던 목사 안수로 시작하여 지난 25년 동안 한결같은...

August 16, 2019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시인(詩人) 이채(1961~)의 시를 나눕니다. 나이 60이면 8월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말복을 보내고 이제 여름 휴가철도 지난 듯 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한 풀 꺾인 것 같은 무더위가 안스러워 보입니다. 저도 이번 주에는 며칠 산으로 바다로 다녀올까 합니다. 가슴은 뜨겁고 머리는 냉철해야 하는데 여름 볕에 뜨거워진 머리를 식히고자 며칠 가까운 산과 바다로 다녀오겠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이승한 목사 올림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July 27, 2019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장마철 폭우와 폭염 그리고 높은 습도로 많이 힘드시죠? 평소보다 조금 천천히 계획하시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잊지 마세요.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파주 광탄에 모이는 아프리카 외국인 교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올라가는데만 2시간 반 그리고 예배만 3시간을 드리는 강행군이었지만 그만큼 은혜 체험도 강했습니다. 그 교회가 독특한데 설교자에게 인상 깊었던 것은 제가 소개받고 강단에 서자 회중이 기립 박수로 환영해주는 것입니다. (아마 전무후무 할 듯? ㅎㅎㅎ)  흥도 많고 미소가 넘치는 매력 있는 회중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갈 기회가 열리면 원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가도 좋을 듯 합니다.

7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초복과 중복을 지내고 대서를 넘어 이제 말복이 보입니다. 그래서 7-8월에는 나무모임과 또래모임을 공식적으로 쉽니다. 여름철에는 조금 쉬엄쉬엄 가려고요. 그러나 요즘 수요기도모임은 더 뜨겁습니다. 공동체가 합심해서 기도할 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매 주 수요일 저녁 간절히 찾습니다. 언제든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수요기도모임에 매 번 합심해서 드리는 제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일 예배를 위한 기도입니다. 설교자, 예배인도팀과...

July 19, 2019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저는 오늘 파주에 있는 아프리카 외국인 교회에서 복음을 전합니다. 오랜만에 영어로 설교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제가 익숙하지 않는 회중이라서 벌써 긴장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의 동력을 기대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더 깨닫는 것 같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더욱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여러분과 함께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몇 주 전부터 수요 기도모임에서 주일 예배를 위한 합심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주일 예배를 위한 기도를 우리가 합심해서 지속적으로 해오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매주 수요일마다 주일 예배를 위해서 기도하려고 합니다.  설교자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대표 기도자와 성가대와 찬양팀은 물론 안내위원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배자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예배자는 방청객이나 관람객이 아닌 것이 뚜렷이 깨달아지길 소원합니다. 그래서 예배자는 적극적인 자세로 예배에 오시면 좋겠습니다. 적극적으로 예배시간 10분전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으면 좋겠습니다. 1-3부 예배 시작 전에 (적어도 5분 전) 찬양과 합심 기도로 예배에 임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구합니다.

다음 주 (7/28) 3부 예배 직후에...

July 12, 2019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미국 교회는 한국 교회에 공헌하였습니다. 미국 교회는 선교사를 은둔의 나라에 파송하였고 수많은 목사들을 교육하였습니다. 프로테스탄트(개신교) 종교개혁을 1500년도로 볼 때 미국은 500년 기독교 역사를 가졌다고 볼 수 있으니 미국 교회가 믿음의 선배(?) 역할을 한 것은 당연합니다. 미국 교회를 보면 한국 교회의 앞날이 보이기도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존 맥아더 목사님의 인터뷰를 여러분과 나눠봅니다. 산울교회가 속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존 맥아더>

"이제 미국은 기독교의 가치를 잃었다. 그걸 잃는데 200년이 걸린 셈이다. 과거 미국은 기독교가 사회와 문화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기독교 중심'이란 말이 점점 '기독교적인 문화'로 바뀌다가, 이제는 '신이교주의(neo paganism)'의 개념으로까지 변질됐다. 한국은 그 과정을 밟기도 전에 갑자기 끝난 듯하다."

기자>'끝났다'는 의미는?

존 맥아더> 

"한국은 짧은 기독교 역사 가운데 갑자기 교회가 커지면서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그 결과 기독교 가치가 내부적 또는 사회적으로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교회는 힘과 권위만 갖게 됐다. 그런 불안한 상태에서 한국교회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급격한...

July 8, 2019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매월 첫째 주일은 3부 예배 후에 사역위원장들의 회의가 있습니다. 사역위원회는 교회가 복음 공동체로서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들을 소통과 기도로 풀어갑니다. 7월에는 정기 제직회가 있습니다. 각 사역위원회는 제직회에 재정과 사역을 보고하여 교회의 헌금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한 것들을 고쳐갑니다. 사역위원장들의 모임은 물론 각 사역위원회와 제직회 같은 교회의 모임에 여러분들의 참여가 중요한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참여를 기대합니다.

둘째 주일은 당회가 있고 성만찬이 있습니다. 당회는 교회의 순결함과 복음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세움을 받았습니다. 몸과 마음에 격려가 필요하고 교회의 기도가 필요한 성도들을 돌보는 일과 보살피는 일이 당회의 일입니다. 당회의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성도가 거듭난지 확인하며 믿음을 격려하고 신실한 마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도록 성도를 섬기는 것입니다. 성도를 섬기기 위한 정책을 당회가 세우면 교회의 사역과 재정 그리고 관리는 안수집사회와 사역위원회가 실무적 책임을 갖고 교회를 섬깁니다.

성만찬은 복음 선포입니다. 하나님이 교회에 주신 복음은 예배 가운데 설교와 성만찬으로 실현됩니다. 예...

Please reload

Featured Posts

본질에 충실하며 꾸는 꿈

June 2, 2017

1/4
Please reload

Recent Posts

November 23, 2019

November 9, 2019

October 18, 2019

October 11, 2019

September 7, 2019